근현대사

일본의 사과

계명산 2019. 2. 17. 14:25

★ 일본이 사과한 리스트 (우남위키) →  https://www.unamwiki.org/w/%EC%9D%BC%EB%B3%B8%EC%9D%98_%EC%82%AC%EC%A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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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교수의 최근 페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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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사죄. 2월 10일 오전 8:16

* 1992년 가토 관방장관 담화
“.... 정부는 국적 및 출신지를 불문하고 소위 종군위안부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운 고통을 겪은 모든 분들에 대해 다시금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전해드리고 싶다.
“http://www.awf.or.jp/k6/statement-01.html

* 1993년 고노 관방장관 담화“.... 본 건은 당시 군의 관여 아래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출신지가 어디든, 이른바 종군위안부로서 수많은 고통을 겪고 몸과 마음에 회복이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힌다.”http://www.awf.or.jp/k6/statement-02.html

* 1995년 이가라시 관방장관의 기금발표문“.... 특히 종군위안부 문제는 많은 여성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고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크게 손상 시킨 것으로, 저는 이 기회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는 바입니다.”http://www.awf.or.jp/k6/statement-07.html

* 1995년 무라야마 수상 담화“.... 소위 종군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명예와 존엄성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이며 저는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http://www.awf.or.jp/k6/statement-04.html

* 1996년 하라 아시아여성기금 이사장의 편지문“.... 그것은 실로 여성의 근본적인 존엄성을 짓밟은 잔혹한 행위였습니다. 귀하에게 가해진 행위에 대해서는 총리의 서한에도 인정되어 있는 바와 같이 현재의 정부와 국민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저희들도 귀하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리는 바입니다.”http://www.awf.or.jp/k6/statement-13.html (일본국회 중의원/참의원 의장이었던 하라 분베이/무라야먀 전 수상 서명)

* 1997년 하시모토 수상의 편지“.... 저는 일본의 수상으로서 다시 한번, 이른바 종군위안부로서 수많은 고통을 경험하시고 심신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전합니다.”http://www.awf.or.jp/pdf/0211.pdf (하시모토류타로, 오부치게이조등 역대수상들이 사인한 편지를 아시아여성기금의 보상금과 함께 할머니들께 전달.)

* 1998년 하라' 아시아여성기금' 이사장의 편지“아시아여성기금의 사업은 일본정부와 국민이 협력하여 도의적인 책임의식하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며, 일본정부와 국민으로부터의 사죄와 보상의 마음으로서 그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단한 할머님들에 대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http://www.awf.or.jp/k6/statement-22.html(김대중 대통령에 보낸 편지)

* 2005년 고이즈미 수상 담화“.... 또한, 일본국은 일찍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제국의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함과 더불어 지난 대전에서의 내외의 모든 희생자께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http://www.awf.or.jp/k6/statement-36.html

* 2010년 간 수상 담화 “저는 역사와 성실하게 마주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겸허함을 갖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에 솔직하고 싶습니다. 고통을 준 쪽은 잊기 쉬우나, 당한 쪽은 이를 쉽게 잊지 못하는 법입니다.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다대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함께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합니다.”https://www.kantei.go.jp/…/kan/statement/201008/10danwa.html

* 2015년 기시 외무상의 한일합의 발표“.... 당시의 군이 관여한 가운데 다수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을 깊이 상처 입힌 문제이고, 일본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

 2015년 아베 수상 발언(기시외무상이 전언)“위안부로서 수많은 고통을 경험하고 몸과 마음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합니다.”https://www.mofa.go.jp/mofaj/a_o/na/kr/page4_001664.html??????-

이만큼 했으니 더 이상 사죄가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이 오랜 시간 표해 온 마음과 “제대로” 마주하는 일부터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2.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보상. 2월 10일 오전 8:43

* 1차 아시아여성기금(1997-2003)일본정부 예산 200만엔 + 국민모금 300만엔. 희망자 61명에게 전달. 한사람에게 전달사고 생겨 실제로는 60명.

* 2차 한일합의 보상금(2016-2018)1인당 1억원. 당시 생존자 47명 중 34명 수령. 두 사람에 대해 수속 진행 중이었으나 재단이 해산되어 버림. (나눔의집 거주자도 6명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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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의 (사죄했다는) 반론을 한국언론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2월 10일 오전 9:17

'아시아여성기금'은 국가예산이 들어갔고 무라야마 전 수상 등 정부관계자가 이사장을 맡은, 실질적 정부 보상이었다(

http://www.awf.or.jp/k-preface.htm).

그런데 정대협 등 지원단체들이 “민간기금이다!”, ”돈은 필요없다!”, ”일본의 꼼수다!”, ”일본은 정말은 사죄할 생각 없다!”고 언론과 국민을 상대로 20여년 주장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확산/정착되게 된다.

기금을 지원단체(구 정대협 즉 현 '정의기억연대'를 말함-달래강)가 비난한 탓에, 기금 관계자들은 할머니들께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편지를 전달했고, 할머니들은 이후에도 몰래 관계자에게 연락해 받아야 했다. 그것도 한국에 “일본은 사죄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정착된 이유 중 하나다. ...

그래서 “전액 국가예산”으로 보상금을 편성한 것이 (박근혜 정부가 합의한 - 달래강) “한일합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지원단체는 “박근혜 정부의 꼼수다!”, ”법적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파기 운동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정대협에 10억 이상의 돈이 모이게 되고 재단 설립. “정의/기억재단”이다.

운동에는 돈과 사람이 필요한데, 정대협의 주장만이 더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한일합의가 만든 셈이다. (이후 정대협은 아예 이름을 ‘정의기억연대”로 바꾸었는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정신대=위안부로 착각하게 만든 데 대한 국민적 해명은 없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의 사죄를 “법적인 사죄다. 국가간에서 사죄를 하거나 받은 일은 있다”는 엉뚱한 소리와 함께 “‘일왕’이 와서 사죄하라.”는 요구를 한 건, 이 모든 과정이 잊혀지거나 무시되어 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사죄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죄/보상한 적이 있다는 걸 말하면, 지원단체들은 그때서야 비로소, “법적사죄를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해 왔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이중적인 이해상태를 방치/조장해 온 셈이다.

최근들어 “법적 사죄를 안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죄하지 않은 일본”이라는 인식이 이미 깊이 각인된 국민들에게 그 양쪽을 구별할 여유와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현재의 모든 혼돈의 원인은 여기에 있다.

한일합의 이후 지원단체와 함께 “법적책임”을 자신의 목소리로 외쳐온 분들은 사실 서너 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분들 주장이 옳건 그르건 그 사실 부터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한일합의 이후 “법적사죄가 아니니 사죄가 아니다!” 라고 주장해 온 할머니들은 극소수다. 그 소수가 마치 ‘위안부’ 할머니 전체 목소리인 것 같은 착각이 사회전체에 존재했고, 모든 집회와 규탄은 그 분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이면에서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받아들인 분들은 그저 일본의 (화해치유재단의) 계략에 말려든 것으로만 취급되고 잊혀져 왔다. 보상금을 받은 분들이 많다는 기사는 거의 쓰여지지 않았고, 기사가 나온 이후에도 그런 분들을 취재한 기자도 전혀 없었다. 물론 그 분들 역시 비난이 두려워서 일본과의 화해를 말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킨다.

화해치유재단이 옳았는지, “법적사죄” 주장이 옳은지 여부는 차후 문제다. 문제는 이 모든 혼란이 거대한 망각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또, 이미 만들어진 그런 거대한 망각의 흐름에 도중에 편승하여 가속시킨 학자들까지 있었다는 점이다.

언론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발로 뛰고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는 대신 지원단체나 일부학자가 주는 정보만 받아 써 왔다. 그 정보를 믿은 국민들에겐 죄가 없다.

그럼에도, 언론과 국민들의 망각에 기대어 오늘도 일본정부의 사죄/보상을 깡그리 무시하고, 그들의 반박이 "반역사적이고 반인권적이고 국제 상식에도 어긋”난 것이라며 파렴치한으로 모는 지원단체의 주장만이 “진실”로 통용된다.

이런 목소리에만 언론이 의존하는 한, 한일관계는 영원히 회복되지 못한다. 내 방식/내 생각만이 옳다는 아집은, 한일관계 뿐 아니라 모든 관계를 깨뜨린다. 이미 우리 안에서 보고 있듯이.

(링크)

http://imnews.imbc.com/…/…/nwdesk/article/5156983_24634.html

MBC뉴스데스크.

(내용)◀ 앵커 ▶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한 미국 언론 보도에 일본 정부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고, 배상 문제도 끝났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30일 지면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과 일대기를 전했습니다. '속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위해 싸운다'는 김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정부가 이 기사를 공식 반박했습니다. 그제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 실린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서한에서, 일본 정부는 "여러차례 위안부에 대해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위안부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려 노력했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상 문제도 해결이 끝났다며 또다시 1965년 청구권 협정을 언급하는 등 일방적인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故 김복동 할머니(2016년 12월 28일)] "(일본 정부가) 진실로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끝끝내 같이 싸웁시다."

일본은 또 "위안부 생존자 47명 중 34명이 지원금을 받으며 일본의 대처를 환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된 데다, 일본의 출연금 10억엔을 돌려주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이 확정된지 오랩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반 역사적이고, 반 인권적이고 국제 상식에도 어긋나는 그와 같은 반박을 해서 (일본정부는) 그게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이같은 외신 보도에 반론을 적극 제기할 방침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 이상이 박 교수 페북 글입니다 ======================

우리 제발 좀 '반일 종족주의'에 취하지 말고 냉정하게 생각합시다. 위에서 일본이(특히 일본 수상이나 천황이) 사과한 걸 잘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아마 맞는 해석일겁니다.

[한국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신임 대통령이 항상 일본에 대해 사과 요구를 했다. 그 때마다 한국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고 말했다. 몇 차례 협상이 계속되어 마침내 사과문구가 확정된다. 그 말을 믿고 일본은 그 때마다 사과를 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도루묵이 된다. 그러니 일본에서는 "한국은 합의하고 나면 골대를 옮긴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저 정도면 일본이 위안부나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할 만큼 사과한 거 아닌가요? 보상할만큼 보상한 거 아닌가요?

혹시 아니라고 대답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구체적으로 일본이 어떻게 사과/보상해야 끝내겠다는건지 "예"를 들어 주세요. 나도 정말 궁금합니다.

자, 일본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도대체 언제까지 사과해야 하는건가요? 한국은 뭐 영원한 '사과/보상 청구권'을 가지고 있기라도 한가요?

우리 제발 좀 "객관적"으로 생각합시다. 끝.